추석을 맞아 보은선영에서 성묘를 마치고 속리산 법주사로 방향을 잡았다. 사찰 관람에 이어 속리산 세조길을 걷기 위해 2년 만에 다시 온 것이다. 사찰 관람에 이어 세심한 정까지 아름다운 치유의 숲을 걸었다.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은 호서제일가람은 문화재의 보고이고 걷기 좋은 길인 세조길은 역시 보은의 볼거리로 대가람을 관람하고 힐링의 숲을 걸어보는 이곳이야말로 충청북도의 볼거리라는 생각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속리산 법주사는 ‘호서제일가람’이라는 현판을 달았고, 세밀정까지 잘 정비된 숲길은 속리산 세조길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사찰 관람과 계곡 숲길 탐방을 접목하여 충청북도의 볼거리로 정리하고자 한다.
보은군 삼승면에 위치한 선영에서 성묘를 마치고 속리산면 공용 주차장에도 도착하니 이렇게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었다. 천고마비 계절의 자유로운 여행이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주차장에서 수백m 정도 걸어서 매표소에 도착. 주차료도 5000원으로 올랐고 입장료가 5.000원으로 인상됐다. 국보급과 보물급 문화재가 많은 사찰이므로 기꺼이 지불하고 입장한다.
속리산공영주차장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340-2
법주사발매소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산4-1
속리산 공영주차장 =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 340-2짝꿍과 함께 성인 2명의 티켓을 구입하고 드디어속리산 법주사를 향해 걷기 시작하는데. 매표소에 들어서자마자 왼쪽에는 자연관찰로, 오른쪽은 차도이므로 무조건 자연관찰로를 걷기 시작한다.산뜻한 숲길은 장애가 없는 길로 잘 정비되어 있으며 야자매트를 깔아 걷기 편하도록 하였다. 법주사까지는 계단 하나 없이 장애가 없는 길이다.매표소에서 법주사까지 약 2㎞ 정도 거리 중 절반 정도 걸으면 일주문이 기다리고 있다. 호서제일가람이라는 현판을 달고 속리산대법주사라는 현판까지 2개의 현판이 붙어 있는 일주문이다.법주사에 도착하면 금강문에서 천왕문과 깊숙한 곳에 위치한 팔상전문까지 총 3개의 문이 늘어선 진풍경이 펼쳐진다.금강문을 들어서면 마치 법주사 수호신처럼 높이 솟아 있는 전나무가 눈에 띈다. 법주사는 제법 넓은 경내 중에서도 유독 이 두 그루만이 서 있는 것이 신기하다.천왕문을 들어서면 팔상전과 금동의 찬란한 금동 미륵대불은 마치 속리산 법주사의 랜드마크처럼 솟아 있다.팔상전을 지나 대웅보전 앞으로 향하는 구간도 넓고 평탄해 대가람의 운치를 풍기고 있지만 보이는 탑과 석등, 그리고 전각 대부분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시선을 끈다.속리산 법주사의 포토존이라 할 수 있는 이 화각은 여행자들이 인증샷을 찍는 뷰로 널리 알려졌다. 금색의 찬란한 금동 미륵 대불로 오른쪽 팔상전이 압권이다.오랜만에 팔상전 내부를 들여다보니 더할 나위 없이 높아 보였다. 그러나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통으로 된 공간이라는 게 놀랍다.팔상전을 지나면 웅장한 대웅보전이다. 속리산 법주사 대웅보전은 우리나라 3대 불전으로 불릴 정도로 웅장하며 내부에 모셔진 불상도 실내 좌불로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팔상전과 쌍사자석 등이 즐비한 화각에서 유심히 관찰해 보는 것은 귀중한 문화재라는 점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목조건물인 팔상전과 사자 2마리가 석등을 받치고 있는 쌍사자석등은 각각 국보로 지정했을 정도로 소중한 문화재다.팔상전과 금동 미륵대불이 우뚝 솟아 있는 사찰 풍경은 속리산 법주사에서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이런 웅장한 모습은 어느 사찰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문화재의 보고인 법주사는 보은할 만한 곳을 넘어 충청북도의 볼거리 중 단연 최고다.쌍사자석 등을 살펴보면 매우 독특한 기법으로 조각된 작품으로 국보 제5호로 지정되어 있다.석련지도 국보로 지정된 국가 문화재로서 이렇게 큰 돌가마에 밥을 지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연꽃을 형상화하여 석련지(石蓮池)라 하였다.속리산 법주사의 랜드마크처럼 서 있는 금동 미륵대불은 금동 도금으로 단연 돋보이는 불상이다.국내 유일의 다층 목조건축물로 평가받는 팔상전도 국보로 지정·관리되고 있어 역시 법주사의 랜드마크처럼 솟아 있다.충북 볼거리 속리산 법주사 동영상법주사를 관람하자마자 세조길을 걷기 시작했다. 법주사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세심정으로 향하는 차도 옆에서 세조길이 시작된다. 최근 법주사와 함께 충청북도에 가볼 만한 곳으로 인기 있는 곳이다.사진 왼쪽 법주사 입구에서 시작되는 속리산 세조길은 저수지와 계곡을 따라 세심정까지 2.6㎞ 거리로 왕복 5, 2㎞이지만 다소 차이는 있을 수 있다.아삭아삭 숲을 걷는 속리산 세조길은 자연 깊숙이 들어와 힐링하며 걷는 길이다. 속리산 심산유곡을 걷는 이 길은 조선 시대 세조왕에 얽힌 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세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어떤 사람은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걷고 있다는 것은 길이 순조롭고 부드럽기 때문에 가능하다. 세조도 대부분에 야자매트를 깔고 있어 충분히 그럴 수 있다.싱그러운 숲은 태내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잠시 속세를 떠나 자연 속에 육체를 맡겨보는 시간이 된다. 이름 모를 버섯에 싱그러운 이끼는 그만큼 청정 자연을 유지하고 있다는 증거다.차도와 계곡을 사이에 두고 두 번 왔다 갔다 하면서 걷게 된다. 그러나 모든 구간은 나무데크 또는 야자매트를 깐 무장애길이어서 남녀노소 누구나 걸을 수 있다.맑은 물을 자랑하는 저수지 옆에는 나무 데크가 멋지게 놓였다. 맑은 물과 상쾌한 공기가 숨쉬는 힐링의 숲길이다.저수지를 따라 걷다 보면 곳곳에 쉼터와 전망대가 놓여 있어 벤치에 앉으면 유유자적하고 그러면 자리에서 일어나 일어나기가 꺼려진다.물 위에 떠 있는 나뭇가지에 반가운 얼굴이 보여서 신기해…! 토종 거북이가 얌전한지, 외래종을 방생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이번에 속리산 세조길을 걷다가 청설모와 다람쥐를 봤다. 최근 자취를 감춰버린 두 설치류를 속리산 계곡에서 볼 수 있어 다행스럽고 기뻤다.자잘한 정을 향해 열심히 걷다 보면 어느새 목욕탕 앞에 닿는다. 조선 세조 왕이 피부병을 치료하기 위해 속리산 문장대에 오르다가 이곳에서 목욕을 하였다 하여 목욕소라 부른다.이마에 땀이 나려 할 때 세심한 종점에 도착했다. 문장대(왼쪽)와 천왕봉(오른쪽)의 갈림길인 이곳이 속리산 세조도 종점인 세심정이다.아담한 마을에서 방향을 바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속리산국립공원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이곳 세심정까지 걷는 세조길만으로도 충청북도의 볼거리로 추천할 만한 길이다.추석=음력 8월 15일에도 속리산 등산을 마치고 하산하는 마니아들을 볼 수 있었다. 속리산은 워낙 명산이어서 명저도 아랑곳하지 않고 등산객이 꾸준히 있다.저녁이 되면 등산객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한다. 문장대에 올라 천왕봉까지 능선을 한 바퀴 돌아 하산했던 과거의 추억이 차례차례 떠오른다.비록 등산은 못하더라도 법주사 관람에 이어 아름다운 숲길인 속리산 세조길을 걷는 것에 만족하며 내려가던 중 저수지에 비친 심산유곡이 인상적이다.해질 무렵에 주차장에 나오는 길이야. 법주사 앞을 지나 자연관찰로를 지나간다. 대가람인 속리산 법주사와 법주사 일대 계곡을 걷는 속리산 세조길은 명실상부한 충청북도의 볼거리다.충북의 볼거리 속리산 세조길 걷기